메모의 마법 (일반화, 전용, 자기분석)
솔직히 저는 메모를 '기록'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회의 내용을 적고, 할 일을 나열하고, 나중에 찾아볼 정보를 저장하는 정도로요. 그런데 제가 창업 초기에 실험 매뉴얼을 만들고, 연구 프로세스를 문서화하면서 느낀 건 메모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메모는 사고를 위한 공간 확보이자, 변화를 만드는 시스템의 출발점입니다. 일반적으로 메모를 많이 하면 생산성이 올라간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중요한 건 양이 아니라 구조였습니다. 사실을 적고, 일반화하고, 행동으로 전용하는 3단계가 빠지면 메모는 그냥 바쁜 척의 증거로 끝납니다.메모는 뇌를 비우는 일반화 작업이다메모의 핵심은 기억력 향상이 아닙니다. 뇌를 저장고로 쓰면 사고의 상층부—해석, 판단, 창조—가 마릅니다. 인지 부하(Cognit..
2026. 3. 13.
에센셜리즘 실천법 (본질 선택, 거절 용기, 완충 설계)
저는 고등학생 때부터 "왜 그럴까?"라는 질문을 그냥 넘기지 않았습니다. 수학 문제를 틀리면 단순히 정답을 확인하는 게 아니라, 어느 단계에서 왜 틀렸는지 변인을 통제하며 확인했고, 그 약점을 반복 교정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창업과 연구를 거치며 이 태도는 더 날카로워져, 식품 안전에서는 타협하지 않겠다는 기준을 세우고 오염 제로를 교육·매뉴얼·체크리스트로 시스템화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그렉 맥커운의 『에센셜리즘』을 접하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제가 해온 방식에 이미 이름이 있었다는 것을요. 에센셜리즘(Essentialism)이란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라는 원칙으로, 본질적인 소수에 집중하여 최대 성과를 내는 사고방식입니다. 여기서 본질이란 성과, 이익, 효율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신뢰, ..
2026.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