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대는 인생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불안정한 시기입니다. 진로와 일, 관계와 가치관을 두고 끊임없이 고민하며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기의 청년들에게 영화 <인턴>은 단순한 직장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에 관한 의문을 던집니다. 특히 영화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 ‘사람들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잔잔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특히 인턴 벤의 삶을 통해 20대는 빠르게 달리는 삶의 궤도에서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되돌아보게 됩니다. 이 글에서는 <인턴>이라는 영화 속 메시지를 통해 20대가 삶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 수 있을지, 더 나아가 어떤 태도로 인생을 바라봐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겠습니다.
경험의 가치, 인턴 벤에게 배우다
벤 휘태커는 70세의 시니어 인턴으로서 다시 일터에 복귀합니다. 은퇴 후 무료함을 느끼던 그는 새로운 삶의 활력을 찾고자 스타트업 회사에 지원하게 됩니다. 많은 이들이 은퇴 후엔 조용히 쉬는 삶을 선택하지만, 벤은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걸 몸소 증명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그의 존재는 회사 안팎에서 점차 영향력을 가지게 되며, 젊은 직원들과의 교류를 통해 세대 간의 간극을 좁혀갑니다. 벤의 조언과 행동은 단순한 노인의 훈계가 아닌, 삶의 무게를 겪은 사람만이 줄 수 있는 깊이 있는 메시지로 다가옵니다. 그는 젊은 동료들의 말에 귀 기울이고, 필요할 때는 묵묵히 도와주는 모습으로 진정한 신뢰를 얻습니다. 20대는 종종 ‘경험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과소평가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벤의 삶은 ‘작은 경험도 시간이 지나면 큰 자산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그는 과거의 직장생활에서 얻은 노하우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 일에 대한 진정성으로 모든 세대와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그의 일관된 자세입니다. 항상 정장을 입고, 출근 시간보다 먼저 도착하며, 누구에게나 예의를 지키는 모습은 그의 삶에 대한 태도를 잘 보여줍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벤은 변하지 않는 가치, 즉 '진심', '신뢰', '성실함'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20대가 이 영화를 보며 느껴야 할 메시지는 단순합니다. '지금 내가 겪고 있는 사소한 일도 언젠가 나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험은 축적되고, 그 위에 인생이 세워진다는 점에서 벤은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그를 통해 우리는, 어떤 시기에도 배움을 멈추지 않는 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워라밸보다 중요한 삶의 균형
요즘 20대는 ‘워라밸(Work-Life Balance)’이라는 단어에 민감합니다. 야근 없는 직장, 주 4일제 근무, 여유 있는 삶을 원하며 단순한 돈벌이보다 자기 시간의 가치를 더 중시하는 흐름이 강합니다. 하지만 영화 <인턴>은 이보다 더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삶의 균형이란 정말 ‘시간 분배’만으로 이뤄질 수 있는가?” 벤은 하루 일과가 끝난 후에도 철저하게 자신만의 루틴을 지킵니다. 옷차림을 단정히 하고,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생활하며, 정리정돈을 생활화합니다. 이는 단지 구식 습관이 아니라, 자신을 존중하고 삶을 스스로 컨트롤하려는 철학적 태도입니다. 반면 젊은 CEO 줄스는 일에 매몰되어 가족과의 관계, 자기 자신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녀의 삶은 성공과 효율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상 지속 가능하지 않은 구조입니다. 벤은 그런 그녀에게 조용히 다가가 진정한 균형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20대는 흔히 ‘워라밸’을 ‘일은 최소, 삶은 최대’로 착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벤이 보여주는 삶의 균형은 단순히 시간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어떤 마인드로 하루를 보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벤은 회사 안에서도 사람을 존중하고, 작은 업무에도 진심을 다하며,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이런 태도는 단순히 직장에서 잘 살아남기 위한 기술이 아닙니다. 이는 삶 전반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며, 자기 자신에 대한 책임감을 기반으로 합니다. 20대가 이런 관점을 갖게 된다면, ‘워라밸’이라는 단어의 깊이는 훨씬 더 커질 것입니다. 진정한 삶의 균형은 ‘내 삶의 모든 순간을 의식적으로 살아가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관계의 힘,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다
<인턴>은 ‘관계’라는 키워드 없이 설명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벤과 줄스의 관계, 벤과 회사 동료들의 관계, 그리고 벤이 사회와 맺는 관계 속에는 수많은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현대 사회는 점점 개인화되고 있으며, 20대는 스스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 살고 있습니다. SNS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비교와 경쟁은 일상이 되었고, 타인과의 깊은 연결은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런 가운데 벤은 관계의 힘을 몸소 보여주는 인물입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키며, 조언을 강요하지 않고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을 지녔습니다. 줄스와의 관계는 처음엔 상사와 부하직원이었지만, 점차 신뢰와 존중을 바탕으로 멘토와 친구로 발전합니다. 영화에서 줄스가 위기에 빠졌을 때, 벤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말없이 그녀를 지지합니다. 그는 자신의 의견을 강요하지 않으며, 줄스가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런 ‘비폭력적 지지’는 현대의 20대에게 매우 필요한 관계의 태도입니다. 특히 사회초년생들은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상사와의 거리감, 팀워크 속 스트레스로 인해 어려움을 겪습니다. 벤은 그런 상황에서 타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관계의 중심에서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줍니다. 20대가 <인턴>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훈 중 하나는 이것입니다. “삶은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과의 연결이 때로는 방향을 바꾼다.” 이 메시지는 단순한 따뜻함을 넘어, 인간관계의 전략이자 삶의 핵심 원리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벤이 그러했듯, 나의 진심이 다른 이에게 닿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인생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인턴>은 20대에게 단순한 직장 영화가 아닌, 삶의 방향을 되돌아보게 하는 나침반 같은 작품입니다. 조급함 대신 여유를, 경쟁 대신 관계를, 효율 대신 진심을 선택하는 벤의 삶은 혼란스러운 청춘의 길 위에서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지금 당신이 스스로 빠르게 달리고 있다고 생각한다면, 잠시 멈춰 벤처럼 주변을 돌아보길 바랍니다. 그리고 자신의 삶의 방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는 것이 어떨까요? 속력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그리고 그 방향은 결국, 나답게 살아가는 삶으로 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