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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봐야 할 〈스물〉 (입시 후, 사회 진입, 자아 탐색)

by gogoday 2026. 1. 18.

영화 <스물> 대표 포스터

영화 <스물>은 20대 초입, 스무 살 청춘들이 겪는 진짜 인생의 시작점을 가감 없이 보여주는 청춘 영화입니다. 이 작품은 지호, 동우, 경재라는 세 친구를 중심으로 각기 다른 삶의 경로 속에서 부딪히는 고민, 방황, 성장을 담고 있으며,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서 지금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에게 깊은 공감과 통찰을 전달합니다. 이 글에서는 ‘입시 후 현실’, ‘사회 진입의 혼란’, 그리고 ‘자아 탐색’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영화 <스물>이 대학생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입시 후: 통과의례가 아닌 현실의 시작

입시는 수험생에게 있어 인생 최대의 산처럼 느껴지지만, 그 산을 넘는 순간 펼쳐지는 삶은 예상과는 다르게 복잡하고 불확실합니다. 영화 속 세 친구 역시 입시 이후 ‘스무 살’이 되자마자 어른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지만, 실제 삶은 여전히 서툴고 불안정합니다. 지호는 대학에 진학했지만 학점, 연애, 취업 걱정으로 가득하고, 동우는 가정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을 포기한 채 아르바이트를 전전합니다. 경재는 비교적 안정된 환경 속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허세와 허무를 넘나드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립니다. 이러한 모습은 실제 많은 대학생들이 경험하는 현실과 맞닿아 있습니다. 입시에만 몰두해 온 수년간의 시간을 지나, 진짜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고민할 틈도 없이 대학, 진로, 인간관계에 대한 문제들이 한꺼번에 몰려오게 되기 때문입니다. <스물>은 이 혼란의 시기를 억지로 미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불완전함 속에 존재하는 진실, 불안하지만 계속 걸어가야 하는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입시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메시지는 이 시대 대학생에게 꼭 필요한 자각입니다. 이 시기는 가장 불안한 시기이기에 더욱 생각보다는 행동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걱정과 고민이 많기에 자신의 생각에 빠져 고민한하다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는 20살인 시점에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기보다 직접 경험을 통해 체득하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사회 진입: 준비되지 않은 어른들의 전선

<스물>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지점은 바로 ‘사회로의 첫걸음’에서 느끼는 낯설고 불안한 감정입니다. 동우는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 때문에 만화가의 꿈을 뒤로 미룬 채 피자 배달과 주차 아르바이트에 매달립니다. 그 과정에서 느끼는 모멸감과 좌절감은, 막막한 현실 앞에서 많은 청춘이 마주하는 감정이기도 합니다. 지호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연애, 진로, 학업 등 다양한 삶의 문제를 겪으며 청춘의 혼란을 겪고, 경재는 엘리트 코스를 밟는 듯하지만 자신의 공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사회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이들은 수많은 실패를 겪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사회의 논리, 냉정한 시선, 쉽게 바뀌지 않는 구조 안에서 무력함을 느끼고, 때로는 철없던 자신을 반성하게 됩니다. 그러나 영화는 이러한 실패가 곧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보여줍니다. 대학생은 ‘성인’이지만, 사회에서 완전한 구성원으로 인정받기까지는 여전히 미성숙한 시기를 통과해야 합니다. 영화는 이러한 이행기의 불안과 충돌을 유쾌하게 풀어내면서도 그 이면에 놓인 청춘의 치열함을 진지하게 바라봅니다. <스물>은 아직 사회가 낯선 이들에게 “너만 그런 게 아니다”라는 위로를 전하는 동시에, 지금의 실패가 결코 헛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당신이 만약 이들처럼 너무 많은 불안에 흔들리고 있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의 실패와 고민들이 지금 내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쉽고 느끼는 바가 없는 경우가 오히려 조심해야 하는 시점일지 모릅니다. 

자아 탐색: 나는 누구이고, 어디로 가는가

청춘의 가장 큰 질문은 결국 ‘나는 누구인가’입니다. 이 질문은 단순히 진로나 직업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본질적 고민을 포함합니다. 영화 속 세 주인공 역시 외면적으로는 웃고 떠들지만, 내면에서는 끊임없이 ‘자신다움’에 대해 고민하고 갈등합니다. 동우는 예술가로서의 자아와 생계를 위한 현실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지호는 평범함 속에 묻힌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고민하고, 경재는 모든 걸 갖춘 듯 보이지만 진짜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처럼 20대 초반은 외부로부터의 평가와 내부의 기대가 충돌하는 시기이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스물>은 이 자아 탐색의 여정을 단순한 로맨스나 성공 이야기로 그리지 않습니다. 대신, 반복되는 실패, 관계의 오해, 감정의 폭발 등 삶의 단면을 통해 자아가 조금씩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단숨에 이뤄지는 일이 아닙니다. 삶의 모서리에 부딪히고, 눈물 흘리고, 웃고, 넘어지면서 ‘나’라는 존재가 천천히 다듬어지는 것입니다. 이 영화는 그 과정을 유쾌하게 보여주며, 아직 답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서툴러도 괜찮아. 지금 그 고민 자체가 네가 청춘이라는 증거야.”

영화 <스물>은 단지 청춘을 그린 영화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가 ‘청춘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유쾌하고도 진지한 탐색입니다. 입시 이후 마주한 현실, 불확실한 사회 진입의 문턱, 끝없는 자아 찾기의 여정은 오늘날 대학생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고민들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 모든 고민에 대해 완벽한 해답을 제시하진 않지만, 분명한 위로와 용기를 전해줍니다. 모든 스물이 그렇듯,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패해도, 망설여도, 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과정이고, 그 자체가 청춘을 살아가는 가장 진정한 방식입니다. 지금 당신이 고민하고 있다면, 혼자가 아닙니다. <스물>을 통해, 당신만의 ‘청춘의 의미’를 다시 마주해 보시길 바랍니다.